할리우드 역사를 보여주는 영화 <바빌론>

저번 주말에 CGV에서 영화 바빌론을 보고 왔습니다. 라라랜드, 위플래쉬 감독 작품이라기에 기대를 하며 보았습니다. 영화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재밌게 보고 온 영화였습니다.

1. 1920년대 영화계를 보여주는 바빌론

영화는 1920년대 감독부터 배우까지 영화계 인물들이 모여 관란의 파티를 즐기는것 부터 시작을 합니다. 술과 마약 도박 화려한쇼부터 쾌락이 가득한 파티가 밤을 새워 이어지는 가운데 배우를 꿈꾸는 넬리 라로이와 파티에서 허드렛일을 하던 매니 토레스가 만나게 됩니다. 둘은 영화를 사랑하며, 현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꿈이 실현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았지만 파티가 끝나는 순간 우연한 기회로 두 사람은 모두 영화 촬영장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넬리는 대타 배우로 급히 투입된 현장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한순간에 스타덤에 오르게되고, 매니 역시 최고의 스타 잭콘래드의 곁에서 일을 돕다가 높은 명망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1920년대 영화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면서 승승장구하던 인물들이 위기를 맞게 됩니다. 어느날 토레스는 유성영화 시대가 도래할 것을 감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키노스코프에 들어가 자신의 음악적 감각으로 흑인 배우 시드니 팔머 등을 영입하며 성공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토레스의 예상대로 소리없이 자막으로 진행되던 무성 영화의 시대가 끝나고, 유성 영화가 시작되는 할리우드 할리우드의 화려한 면만 그리지 않고 지독하고 어두운 이면까지 꼼꼼히 들여다보는 용기가 가득한 영화입니다. 영화 촬영장은 그야말로 모든것을 걸고 작품을 만드는 모습을 보입니다. 대규모 전쟁씬을 찍다가 여러 사람이 다치고, 심지어 죽기까지 합니다. 진짜 목숨을 걸고 영화를 만드니 사람들이 제정신일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예술의 영감은 이런곳에서 터져 나옵니다. 바빌론은 무성영화붜 유성영화, 흑백영화에서 컬러, 2D에서 4D까지 길었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2. 울림이 있던 결말

눈물의 방울 개수까지 조절 가능한 넬리는 대타 출연의 기회를 발판삼아 최고의 스타로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타락한 개인 생활로 인해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았습니다. 매니는 넬리까지 영입하여 이미지 변신을 시키며 적극적으로 돕게되는데요 . 하지만 넬리는 8만 5천 달러의 도박빚을 지게 됩니다. 넬리의 돈은 아버지의 식당과 기타 등등으로 이미 탕진한 후였습니다. 매니는 제임스 맥케이에게 넬리 라로이의 도박빚을 갚아줍니다. 하지만 제임스는 곧 그 돈이 소품용 돈이라는걸 알게됩니다. 매니는 제임스가 쫓아올 것을 알고 넬리를 설득해서 멕시코로 도망을 가기로합니다. 하지만 넬리는 도주 중간에 사라지고 세상을 뜨게됩니다. 존 코래드도 유성영화에서 실패 한후 자살을 하게 됩니다. 1952년 뉴욕에서 오디오 가게를 운영하는 매니는 아내, 딸과 함께 할리우드로 구경을 하러 옵니다. 자신이 일하던 키노스코프 입구도 보여줍니다. 매니는 영화 사랑을 비를 타고를 관람하며 눈물을 흘리며 엔딩을 하게됩니다.

 

3. 듣기 좋은 영화 음악

잭콘래드는 여전히 할리우드의 심볼이며, 매니 마저 기가 막힌 아이디어로 영화 제작의 꿈을 이룹니다.씬 하나를 위해 소음과 더워, 제작사의 눈치를 견디며 돌아가는 촬영장의 모습은 긴장 그 자체. 마침내 컷이 울려 퍼질때의 희열은 객석까지 전해집니다. 촬영장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들은 미친게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영화가 이런 과장을 거쳐서 지금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들며 감사한 마음이 들게 만듭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 보낸 후에 빛났던 커리어를 모두 내던지도 멕시코로 떠나야했던 매니, 언뜻보면 그의 꿈이 무너진것처럼 보이지만 마지막 크레딧이 올라가고 나면 관객들은 알게됩니다. 그는 영화사에 큰 영향을 미친 사람으로 남았다는 것을요. 영화 바빌론은 음악도 너무 좋았는데요. 골든 글로브 음악상을 수항했고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 미술, 의상상 후보에도 올라와있습니다. 음악 작업만도 3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20년대의 재즈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프리카 스타일의 타악기, 쿠바, 멕시코, 중구, 중동 등 다국적 음익, 20년대 발명딘 전자악기 테레민까지 총동원 되었다고 합니다.